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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속의 나

《착한 소비는 없다》 서평 | 똑똑한 소비가 필요한 이유

by 릴루앤 (Liluen) 2025. 9. 11.

착한 소비는 없다, 표지

 

'착한 소비는 없다',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 “가치 있는 소비”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안도감이 들곤 했습니다.
소비는 했지만 재활용이 되니까 괜찮겠지, 환경을 생각했으니 크게 해롭지 않을 거라는 착각 말입니다.
하지만 《착한 소비는 없다》는 그 믿음을 단번에 흔듭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소비의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죠.
 
《착한 소비는 없다》는 물 부족, 미세플라스틱, 빙하 파괴, 탄소 문제 등 지구 생존에 직결된 문제들을 우리의 소비와 연결하며,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을 드러냅니다. 제목만 보고 짐작했던 것과는 달리, 이 두껍지 않은 책은 우리가 소비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그리고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자각하게 합니다
 

1. 착한 소비 의미와 한계

‘착한 소비’는 환경 보호나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소비 행위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떤 소비든 결국 지구의 자원을 소모하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착한 소비는 없다'라고 단언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소비든 결국 지구의 자원을 소모하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소비하는 의복, 육류, 스마트폰, 여행 등의 행위가 지구를 어떻게 조금씩 병들게 하고 있는지 사실과 근거를 들어가며 쉽게 풀어내 보여줍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소비가 어떻게 환경과 연결되는지 있는 그대로 직면하게 만듭니다.
 

2. ‘착한 소비’와 ‘똑똑한 소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좀 낯설고 번거롭더라도 소비하는 삶보다 지속 가능한 삶 쪽으로 방향을 틀어 보는 건 어떨까요? 
《착한 소비는 없다》p177

 
이 책은 '착한 소비'라는 착각을 넘어 대신 '똑똑한 소비'를 제안합니다.

  • 착한 소비: 제품 생산 과정의 윤리성이나 재료의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 똑똑한 소비: '진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답하며 소비 자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 책은 거창한 슬로건보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행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3.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똑똑한 소비 실천방법

똑똑한 소비로 제안되는 5가지

 

- 물건을 사기에 앞서 꼭 필요한 물건인지 적어도 세 번 자신에게 물어보기
- 20여 가지 광물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수리해서 오래오래 사용하기
-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나와 우리 미래를 생각하는 옷 입기
- 식당에서 먹지 않을 반찬은 미리 치워 달라고 하기
-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쯤은 고리 먹지 않기
《착한 소비는 없다》뒤표지에

 
똑똑한 소비를 위해 일상에서 실천하기.

  1. 물건을 사기 전 세  번 생각하기: 물건을 사기 전에 '꼭 필요한지', '소비 이후의 경로는 어떻게 될지', '굳이 사야 할 이유가 있는지'를 세 번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 습관은 우리 삶을 지속 가능한 영역으로 이끌 것입니다.
  2. 재사용과 재활용: 물건을 버리기보다 되살려 쓸 수 있는 부품이라도 우선 순환시키는 것을 강조합니다.
  3. 소비 줄이기: 소비하는 삶보다 지속 가능한 삶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은 불편하고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기후 위기에 맞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단순한 행동들입니다. 더불어 작가의 삶 속에서 소소하게 환경을 생각하고 자원을 아끼는 생활도 담겨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4. 소비와 기후 위기의 연결 고리: 알고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진실

수요 이상의 의복 공급은 지구에 엄청난 위협이 된다.

 

플라스틱 문제는 바다와 인간, 지구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소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옷 한 벌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물의 양, 플라스틱 포장재가 바다에 흘러 들어가 만드는 미세 플라스틱,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온실가스 등이 모두 소비와 기후 위기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소비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 자각하게 합니다.
 

5. 책을 읽고 느낀 불편함과 죄책감,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책을 읽다 보면 소비에 대한 죄책감과 불편한 감정이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은 단순히 죄책감을 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불편한 삶을 사는 게 싫어 외면했던 것을 우리 모두가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도록 합니다. 내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사소한 행위 하나가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일의 중요성을 인지하도록 말이죠. 
 
결국 독자에게 불편하지만 작은 실천의 삶을 살고 싶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입니다.
 

6.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소비 방식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전부 가진 세대지만 행복이 오래가지 않는 까닭은 헛헛함 때문이 아닐까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질수록 우리는 내면의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물질의 가치가 삶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이 돼 버린 사회는 점점 물질적인 욕망을 추구하도록 부재질합니다. 상대와 끊임없이 비교하며 외양에 치중하도록 만들고 불안감을 추동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소유하도록, 아니 소비하도록 부추깁니다. 어차피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계속 제시하기 때문에 아무리 소유해도 그 소유가 내 행복을 충족시켜 줄 수가 없습니다.
《착한 소비는 없다》p197

 
소비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를 넘어 '마음', '자연' 등 다양한 측면을 포함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소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더 늦기 전에 여타 생명과 공존하는 삶'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수레바퀴 아래 놓여있고, 기업과 기업의  행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그러나 책은 소비 자체를 멈추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소비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를 바꿔줍니다.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단순한 삶을 예시로 들며 독자로 하여금 똑똑한 소비에 대해, 진정한 가치의 행복에 대해 반추하게 합니다.
 
이 책은 이 포스트에 언급된 외에도 상품소비, 에너지 소비, 마음 소비, 자연 소비로 크게 나누어진 목차에 따라 다양한 소비의 문제를 다룹니다.
 
그러면서도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생활 속에서 생각만 많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신중하지 않은 소비나 지나친 쓰레기를 만들 때 지구에 나쁘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느끼면서도 불편한 게 싫어 외면하고 편리를 선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이 책은 불편하지만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게 해 줍니다. 왜냐하면,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순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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