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리뷰: 사건의 해결을 넘어 고통으로 점철된 우리의 삶을 끌어안는 이야기(feat 케이트 윈슬렛의 대표작)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같지만, 실은 상처 입은 우리 자신의 삶을 다루는 이야기.
HBO 드라마 Mare of Easttown은 잔잔하지만 삶의 파고가 고동치는 수작입니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간단한 작품 소개
장르 | 범죄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 |
제작 | HBO(2021년 작) |
주연 | 케이트 윈슬렛 |
에피소드 | 총 7부작 |
저는 쿠팡플레이에서 봤습니다. 요즘 쿠팡플레시에서 HBO 작품을 볼 수 있어 수작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가급적 스포일러는 삼가며 리뷰를 써 보겠습니다.
간단 스토리 요약 (스포일러 없음)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 ‘이스트타운’은 형사 메어가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그곳에서 살인사건과 납치 사건이 연달아 일어납니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은 메어가 이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과 연루된 사람들 그리고 자기 아들의 자살, 이혼, 손자의 양육권 문제 등 개인적인 삶과 상처, 고통을 버텨내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릴루엔이 느낀 이 드라마의 특별한 감상 포인트 3가지
1. 범죄 미스터리물로써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 요소
범죄 미스터리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어 범죄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절대 뒤지지 않는 미스터리물입니다. 제게는 반전도 충격이었습니다.
2. 휴먼 드라마로도 손색이 없는 각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상처와 회복
등장인물들이 사건과 삶이 서로 엮이고 엮이며 사건은 해결점을 향해 갑니다. 자신의 문제는 외면하며 사건에 매달리던 메어도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며 주변 사람들의 고통과 자신의 고통을 끓어 안고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갑니다. 이 모든 감정의 파편들이 드라마의 정수를 이룹니다.
3. 인간의 고통을 담담하게 그려낸 케이트 윈슬렛의 아름다운 연기
화장기 없는 얼굴, 늘어진 티셔츠, 아들의 횡포 앞에서 망연자실하는 표정, 자신으로 인해 망가진 가정으로 무너지는 친구의 주체하지 못할 고통을 함께할 때의 처참한 표정. 히어로물과 다른 찐 형사의 짠내나는 연기.
케이트 윈슬렛은 이 드라마로 2021년 에미상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기립박수를 제가 치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재미있는 범죄 미스터리 찾으시는 분 : 범죄 미스터리의 요소를 고루 갖췄습니다. 반전이 있어 스포일러를 가급적 보지 말아야합니다.
-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 : 단순한 범죄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작품을 원하시는 분 :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선, 대사 등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통찰이 있습니다.
마무리
흥미로운 범죄 수사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건이 막히듯 삶이 막히고 사건이 풀어가듯 삶을 풀어가는 서사를 따라가면 그들의 삶과 결점, 상처와 고통을 잔잔하고 담담하게 버티며 해결해 가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결국 나 자신의 삶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보시지 않았다면 7부작의 몰입과 감정의 파도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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